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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you

나는 어느나라 사람 같아요?

루나루즈 2023. 9. 12.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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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업무일은 오전 8시부터 오후 05시까지다..

열심히 달리고 열심히 일하고 칼퇴근 준비 위해 얼른 회사 버스 탑승 하러 갔다.

(조금만 늦으면 놓치기 쉽상..!)

 

아무데나 앉아 날도 따뜻하고 갑자기 졸린다..

그렇지, 새벽에 일어났으니 졸립지.. 잠깐 눈 좀 붙어 볼라니 갑자기 누군가 탑승 하는 소리 들렸다.

 

외국친구는 내 옆에 오면서 옆에 자리 있냐고 물어본다.

물론 없다고 하면서 앉으라고 했다. 영알못인데 뭔말하지 곰곰히 생각중에 한국어로 말해주는 그!

반가운 소리에 오! 이럼서 갑자기 "나는 어느나라 사람 같아요?" 대뜸 이런 질문 하는 의도가 뭘까?

마치 나는 몇살 같아 보여요 라는 말처럼 들렸다..ㅋ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등 아시아 사람도 아니고

미국? 이래버렸다 미국이 좋아서가 아니라 아무말 대잔치로 미국 이래버렸다.

 

 

 

 

 

멕시코에서 왔다면서 멕시코 사람이라고 소개해준다. 아...무 생각도 없었고 뭐 반가워 하기도 않았고 그런갑다 하는 눈치로 봤다.. 버스 안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고 오로지 둘만 남은채 퇴근 하면서 뭔 이야기를 나눴는지 기억조차 안나지만

기숙사까지 도착해주시는 기사 아저씨께 감사 인사 하고 하차 했다.

버스 안에서 얘기 나눴던 외국친구는 내리면서 나를 잡고 명함을 내민다. 외국친구는 기대 했다 내가 명함을 주기를 ...ㅋ

명함... 없다.. 명함 만들어야 하고 필요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 많은 명함들 엇다 돌릴 데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 그냥 바이 하고 남녀 기숙사길로 갔다. 그래서 나는 내 명함이 없는 대신 명함을 받은 핸드폰번호를 찍어 내 번호라면서 보내줬다. 그리고 연락을 서로 하게 되었고 아침 인사, 오후 인사, 저녁 인사, 자기 전 인사까지... ㅎㄷㄷ

뭔 문자를 종일 보내지?? 이럴 정도였다.

 

 

 

저녁식사를 잘 하지 않은 편이었는데 (할일도 없고 그냥 기숙사 방에서 드라마나 영화 보고 잠을 드는 편였다) 저녁에 시간 있냐고 물어봐서 시간 있다고 하고 평일에만 계속 만남을 유지 해왔었다. 그냥 친구로 ...!

한달 동안 영화 보고 밥 먹고 커피숍 가고 이런 일로 반복였다... 너무 똑같은 일상..ㅠ 어쩔 수 없이 기숙사 근처에서만 놀았었다. 다음날 출근 위해 ㅎ

 

말이 너무 없는 나, 외국친구는 말이 너무 많아서 놀라기도 했고 재미있기도 했다. ㅋ 어느 식당에 들어가거나 나가도 문을 항상 열어주면서 나 먼저 나가거나 들어가거나 해줬다. 그런갑다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부모님에게 교육을 받은데로 하는거라고 얘기를 해준다. 항상 여자가 먼저여야 하고 먼저 생각해주라고...

 

어쨋거나 회사 사람들에게 들키는 것도 싫고 사내연애도 싫다 라고 말했었다.

여자와 남자가 같이 있는걸 발견 하면 없는 말을 만들어 소문을 내버린다.. 그 소문이 싫어서 항상 떨어져 가면서 갔었다..

소문이라는게 너무 무섭단 말이지...

 

 

 

한 달 후.. 우리는 사귀기로 했었다.. 왓에버!! 소문? 소문 내라잇! 난 당당하다고!

회사 언니들은 말렸다. 한국인도 아닌 왜 외국인과 사귀냐고 말렸다.. 한 번 만나보고 아니면 헤어질게요! 이랬지만...

틈이 날데 없이 마냥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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